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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을 타이밍을 찾는 게 이렇게 힘들면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 후기_
    카테고리 없음 2021. 4. 11. 14:10

    콜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차인표 주연의 코미디 차인표가 2021년 1월 1일 새해 첫날 개봉했다. 제목이 배우의 이름을 걸고 만든 작품인 데다 올바른 생활 이미지의 배우 차인표의 셀프디스를 하는 코미디라는 점에 관심을 가질 만한 작품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동안 웃음의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부끄러운 상황의 연속만 이어질 뿐 웃는다 자기반성식 셀프 디스라는 소재의 의미도 느껴지지 않았다.
    2021.01.01 넷플릭스 공개 코미디 106분 15세 관람가 감독 : 김동규 출연 : 차인표, 조정구, 류승룡, 박영규,
    '사랑을 그대 가슴속에'라는 작품을 통해 신드롬급의 인기를 구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왕년 인기배우 '차인표',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인기에 비해 주목하지 못하는 배우로서의 삶을 사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인데도 제작비도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지만 무명 배우를 기용하려는 그의 행동에 매니저 조철환은 화가 나지만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분노를 참아 미안한 마음만 표시할 뿐이다. 한마디로 차인표 한 사람만이 과거의 명성과 함께 지금은 낮아진 위치를 모르는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 이처럼 진실한 이미지에 과거의 명성과 위치에서 아직 열정만 넘치는 몸짱 배우로 남아 있는 그에게 연기 4대 천왕(이병헌 송경구 최민식)의 반열에 오를 기회가 생기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중대한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반려견과 함께 동네 뒷산에서 산보하다 웅덩이에 넘어져 온몸이 걸신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세상의 이목과 이미지를 위해 살아온 그녀이기에 방학 동안 문을 열어둔 여고 체육관 샤워실에서 씻기 위해 들어간다. 하지만 운 나쁘게도 낡은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묻힌 상태가 되고 만다. 그것도 샤워 중 발가벗겨 구조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매니저에게 연락을 해 몰래 구조해 달라는 시도가 되지만 이런저런 상황이 꼬여 오랫동안 갇혀 지낸 상황이 계속된다.

    한마디로 배우 차인표가 완전히 무너져 버린, 아니 자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로 셀프디스 연기생활의 삶을 보여주기 위한 코미디로 기획한 스토리였다. 과거의 명성에 안주해 진정성을 주장하며 자신의 현 상황을 모르는 스타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벌어지는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주제의 코미디다.

    배우로서 맹활약하는 모습과 함께 홈극장에선 그를 대표하는 드라마가 눈에 띄었는데도 영화로서는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던 배우 차인표, 그가 거절했던 수많은 히트작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랜만에 영화를 통해 망가진 모습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알몸으로 망가진 모습까지 보여줬음에도 영화 주제나 코미디 장르로서의 길을 잃은 채 엇박자를 보일 뿐이었다. 시나리오도 그렇고, 이를 보여주는 캐릭터도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망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웃지 않고 배우가 지녀야 할 진정성이라는 뜻도 제대로 전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게 느껴졌다.
    한편 차인표의 망가진 셀프 디스 코미디에 출연한 조연 배우와 카메오 배우들의 활약이 오히려 두드러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니저도 출연한 조철환이 차인표의 행동을 견디지 못하고 깔끔하게 디스를 하는 모습이나 학교 건물 관리자로 출연한 김주사 역의 송재룡의 얄미운 캐릭터가 오히려 돋보이는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목소리만 출연하는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 미친 자동차 질주를 선보인 박영규 등 캐릭터, 무명 배우로 힘들 때 키웠다가 성공을 위해 배신한 지승현 등 캐릭터가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 이 밖에도 장한준 감독과 배우 류승룡의 카메오 출연도 돋보였지만 큰 임팩트를 주기엔 힘들어 보였다.

    메인 식사가 별로 좋지 않아 디저트마저 마음에 들지 않던 코미디로서의 방향을 잃은 영화 <차인표>, 극장 개봉을 해도 흥행과는 거리가 먼 영화로 남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차인표의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의 진정성이나 코미디 영화로서의 즐거움을 찾는 데는 실패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나름대로 여러 차례 영화 출연 제의에 대한 고사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받아들인 그의 선택이 다시 빛을 보지 못했듯이.
    * 이미지·동영상 출처 : 네이버 영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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