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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봐 (2021) 심채교 응 [책] 천문학자는 별을카테고리 없음 2021. 4. 13. 13:35
'네이처'가 미래 월과학을 이끌 과학자로 주목한 심채경의 첫 에세이 이론 물리학자 김상욱, '씨네21' 김혜리 기자 강력 추천!
편집자 K의 추천이었구나.글이 좋다고 해서 책을 읽었다. 평소의 나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ㅎ
프롤로그의 한국 천문학계는 매우 좁지만 천문학의 범위는 천문학적으로 넓어 관심을 끌 만한 대상이 너무 많다. 그리고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외롭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타이탄 전공자가 돼 대학원을 졸업했다.어쩌면 한번도 선정된 적이 없었기에 오히려 더 절대적인 연구주제가 되었을까.
'타이탄'이 뭔지도 모르고 읽다가 '우주의 이해' 강의 1교시 퀴즈에 동공이 흔들렸다.유니버스와 코스모스, 공간의 차이를 알고 있나. 천문학은 그렇다. 동시에 천문학은 그렇지 않다와 같은 오해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 같기도 했다.하지만 처음에는 쉽고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조금은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2부 [2과형 인간입니다]로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저자가 연구를 즐기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기 때문에 도대체 이 사람들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궁금했다.일이 그렇게 많습니까."아뇨, 여기가 좋아서요"
코스모스를 저자도 끝내 읽지 못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받았다.이 책은 그래서 천문학만 알고는 못 읽는다구.생물학 화학 세계사 종교 미국사회 분위기 천문학계 상황까지 알아야 그의 위트와 감탄을 이해할 수 있다는데.괜찮지? 괜찮지? ***에게 대답해보고 싶은데... 아직 자신이 없어.좋은 작품이고 대단하다는건 알지만 꼭 나까지 그렇게 함께 좋아해야하나 싶어.. 그 기분을 말해주니 왠지 안심이 되었다.하지만 저자는 천천히 조금씩 읽을 생각이야. 번역본 새로 나오면 사서 읽고 이 아저씨 또 사람을 선동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우주를 사랑하는 방식이야.
또 네이처 인터뷰 얘기도 나오고 있다.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인터뷰 대상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한 과학자로서 부끄러웠다는 것. 그런데도 여전히 계약기간이 정해진 박사학위 연구원이어서 학문의 세계가 신성한 것도 낭만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어린 왕자에 대한 팩트 체크도 있다.이건 내가 이해를 잘못해서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어린 왕자를 만나면 저자는 해 지는 광경을 보려면 어느 쪽으로 걸어야 하는지 넌지시 일러 준다.천문학자들이 생각보다 꽤 도움이 된대.www
만원짜리 지폐 뒷면에 한국 전통의 별자리가 실린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 새롭네.한반도의 옛 밤하늘을 담은 지도, 천상열차 분야지도. 내가 아는 것은 지폐에 실린 음모론뿐이다.
어렸을 때 열심히 쳤던 피아노곡 <은파> 얘기가 나와서 한동안 좋아했지만, 초승달과 초승달의 차이도 몰랐던 나는 다시 한번 좋겟다.위기를 느꼈다 소행성들의 대습격으로 달이 만들어졌다니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21세기의 달 방문은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될 것이다.달 뒷면 얘기를 많이 한 이유가 다 있었구나, 달 기지가 생기면 뒷면과 뒷면 중 어느 지역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명백하다고.wwwwwwwww
한국에 배정된 별과 행성은 공모 결과"백두"과 "한라"로 결정했어. 왠지 비장하다.왠지 K 같다.그리고 이야기는 과학자는 왜 연구자는 무엇인지 생각하는 과학자들도 에세이를 쓰느냐에 흐른다.
무엇이 되려면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고. 그리고 무엇이든지 하면 좋다고 인생은 내게 가르쳐 주었다.그래서 안개 속 미지의 목적지를 향해 썼다.지금 세상에 과학자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그 질문은 다시 말해 지금 세상에 과학자는 어디에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문장이었다.책을 완성하기까지 꼬박 열 번의 계절이 지난 옛날은 물론 이렇게 표현한 작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천문학자들이 써서 좀 다르게 느껴졌을까.몇 년, 몇 개월도 아닌 계절에서 표현한 것이 천문학자답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