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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궤도 진입 실패'(종합)란 자체 개발 인공위성카테고리 없음 2021. 6. 30. 11:52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공개 … 이슬람혁명 기념일 앞두고 국방력 과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이란이 9일(현지시간) 발사한 인공위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이날 저녁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230㎞ 떨어진 셈난주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로켓으로 인공위성 '자파르'를 발사했으나 낮은 속도 때문에 목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국영 TV가 전했다.
이란 국방부의 우주프로그램 대변인 아흐메드 호세이니는 "운반체 1단계와 2단계 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인공위성 분리가 성공했다"며 "그러나 경로 끝에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속도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인공위성의 궤도 진입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막을 수 없다! 우리는 곧 이란의 인공위성을 더 많이 가질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자파르 위성은 테헤란대 과학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환경연구용 인공위성이다.
무게 90킬로로 석유 자원이나 광물, 자연재해등을 조사할 수 있다.이란은 국내 기술로 제작한 인공위성을 2009년(오미드), 2011년(라사드)에 이어 2012년(나비드) 세 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적어도 두 차례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다.미국 등 서방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한다.
이란 정예군혁명수비대(IRGC)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라드(Raad)-500을 공개했다고 AP AFP통신과 이란 언론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라드500이 비슷한 탄도미사일 파테 110보다 무게는 절반이고 사거리가 200km 긴 신세대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탄소섬유 합성물로 만들어진 새로운 엔진도 공개하면서 파테110이 이 엔진 덕분에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Zohair로 명명된 새로운 엔진은 인공위성도 운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란이 이슬람혁명 기념일(2월 11일)을 앞두고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발사하고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고 분석했다.이란의 신형 탄도미사일 공개와 인공위성 발사는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군 실세가, 솔레마니 혁명수비대의 마크 쿠도스 군사령관이 미군 무인기(드론)의 공격으로 사망했다.이에 따라 이란혁명수비대는 같은 달 8일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nojae@yna.co.kr은 자체 개발 인공위성 발사궤도 진입 실패(종합), 노재현 기자, 국제뉴스(송고시간 2020-02-100 03:16) ww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