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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 목감기병 비강염+편도선염카테고리 없음 2021. 8. 2. 01:03
구수는 정말 있을지도 몰라.2021년 되자마자 질염에 걸려서 고민.. 예전엔 어금니가 깨져서 이빨안볼게 되서.. 치과에서 30만원이 깨져서..(치아가 혼자 산산조각 날수도 없고..) 밥을 먹다가 어금니가 깨지면 뭔가 딱딱한 게 씹혀가지고뭐라고 한 것 같은데... 그런 게 전혀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잇몸이 붓고 이상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음식이 잘 찼다. 그래서 한 2주 정도 치실에서 연명하다가 치과에 갔더니 어금니가 깨졌어.(웃음)
이번에는 또 목이 아픈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 금요일부터였는지도 모른다.왠지 목이 따끔따끔해. 미세먼지 때문에 그런가~ 이러면서 지나갔어.
그리고 토요일
누가 뭐래도 이건 아픔이야! 하는 스릴이 턱 바로 밑, 목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자 끈을 타이트하게 당긴 것 같았고 손가락으로 그 부분을 만지자 안에서 작은 곤봉이 만져져 조금만 눌러도 전기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기운도 없었다.결정적으로 남이 보기에도 부어있는지 내가 보기엔 오른쪽 턱 아래가 부어있다고 했다. 임파선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나는 곧바로 약국에 갔다. 내 증상을 들은 약사가 복용법과 함께 약을 주었다.
토요일 지나고 일요일
갑자기 안쪽 목까지 부어올라 침을 삼키기만 해도 목이 아프고 아프고 목이 뜨거워졌다. 열이 지속됐다면 위험할 줄 알았을 텐데도 열이 목 언저리에 집중돼 있고 온 몸의 열은 주로 낮과 밤에 오르락내리락 탭댄스를 췄다. 그리고 기침도 없고 목이 붓고 임파선도 붓고 콧물이 훨씬 나중엔 목이 점점 붓는 느낌에 힘도 없고 코로나인지 아닌지 애매했다.
왜 항상 병원을 안 열어 일요일마다 몸이 안좋은지...=ㅅ=
일단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격리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낮에는 좀 나아졌지만 낮에 견디느라 피곤했던지 밤에 열이 올랐다. 몸이 후끈후끈했다. 집에 체온계가 없어 정확히 몇 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고열은 아니었다. 고열이면 으아아악, 죽는 느낌이라서...열이 조금 오르고 오한이 나기 시작했으며 목이 몹시 아팠다. 수분을 잘 섭취해 달라고 해서 물을 마셨는데, 물만 마셔도 잔뜩 부어 있는 목구멍의 존재감이 여실히 느껴졌다. 가끔 목이 꽉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한기 때문에 전기장판 온도를 높여 잤지만 새벽에 내 체온+장판 온도 때문에 너무 더워서 깼다.
그렇게 일요일을 버텨 월요일 오전 인근 이비인후과에 전화를 걸었다.지금은 열이 나지 않지만 밤에 열이 났다. 그때 체온은 모르겠어 후끈후끈했다. 기침은 없다. 임파선염 같다. 대충 설명했더니 일단 약 처방이 될 것 같다며 내원하라고 했다.
달려온 병원에서 잰 체온은 정상. 그러나 내 목은 여전히 팽팽하고 힘이 없는 상태.
시국이 시국인지라 의사에게는 마스크를 쓴 채 증세만 말하게 했다. 목이 아픈 것은 편도선염이나 목감기인 것 같다며 일단 사흘치 약을 지어줄 테니 지켜보자고 했다.
이거 하루만 마셔도 괜찮아지지 않는다면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의사의 진단이 맞았는지 1포만 먹어도 목의 붓기가 가라앉고 오한도 사라졌다. 2포를 먹은 저녁식사는 몸이 가벼웠다. 약 먹은 지 이틀째인 오늘은 목이 마치 노래방에서 열심히 노래를 틀어서 약간 부은 느낌 콕콕 쑤시던 임파선도 많이 잠잠해졌다. 역시 항생제 이즈 굿 대신 항생제는 중간에 마음대로 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아침 저녁 다 굶어야 돼 아침 안 먹는데 ㅠㅠ
약으로 떨어지는 병이라 다행이다.
환절기는 절대 안 지나간다, 내 몸이 뚱뚱해 제발 제대로... 이번 달은 엥겔 지수보다 병원비 지수가 더 비싼 것 같아 정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