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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한 통영 내 만좌대 수도권 고객들과
    카테고리 없음 2022. 4. 24. 13:14

     

    거의 3주 전 수도권 바다 루어 이야기 회원님 몇 분이

    얼굴도 볼 겸, 왼쪽 전갱이도 찍을 겸 내려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헤밍웨이 좌석을 예약해 놨어요.

     

    요즘 조황이 심하다는 얘기는 들었고

    금요일에 들어온 지인 일행도 모두 한마리를 잡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저는 상관없지만 멀리서 내려오는 회원들이 걱정됐어요.

    회원들은 오후 2시에 들어가는 걸로 했는데

    저는 아침 일찍 좌석으로 향합니다.

    음식을 사기 위해서요.

     

     

     

    어제는 어제지 오늘은 아니다.

    바닷물을 좇는 낚시꾼이 아니라 바닷물을 만드는 낚시꾼이 되자.

    이빨강아지 뿔~!!!!!!

    점심시간 전까지 로드철이가 녹을 때까지 눈에 레이저를 켜고 봤는데

    얘 한 마리랑 감당할 수 없어서 목줄을 날려버린 거 한 마리가 끝이야.

    더 충격적인 건 내가 얘를 잡을 때 옆에서 낚시하던 분이 같은 시간대에 한 마리 올렸다

    그 두 마리가 좌대 전체의 조과.

    점심식사 후 숙소가 있는 좌석으로 이동하여 참돔이 올라가지 않을까 집중해 보는데,

    12호 울바늘을 물고 올라온 감성돔 아이 한 마리로 땡~!!

     

    참돔이 잘 잡히는 곳인데, 어떤 상황인지 낚시가 힘들어요.

    서울의 시골뜨기들이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달려오신 분들 맛보라고

    없는 실력에 급하게 회를 장만했습니다

     

    맛있어요 ^^

    간단하게 소주 한 잔 마시고

    낚시에 집중을 해보면

    이런 놈이 올라옵니다

    얘가 올라가면 저 등에 가시도 쓰다듬어 주세요.

    뽀뽀도 하셔야 병원 가는 거 잘 아시죠?

     

    이렇게 음식 걱정을 하는 동안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바다 루어 이야기 남해 김종열 고문과 부인

    회사고 뭐고 그만두고 통영으로 돌아가서 어부의 삶을 살고 있는 부부입니다.

    김 고문도 대단하지만 남편을 따라 같은 삶을 사는 부인이 더 대단해요.

     

    김 고문님, 저번에 몸이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어초 공략으로 잡은 물고기를 경매에 올려놓고

    멀리서 내려오시는 고객님들을 위해 남겨둔 우럭, 보라, 섬뱅이 입니다.

     

     

    어쩐 일인지 또 제가 칼을 들어요.

    그래도 칼 가는 건 따라 하는데

    회장님만은 젬병인데 제가 칼질로 알고있네요.

    살아있을 때만 먹을 수 있는 내장회입니다

    위 사이 등 다 먹을 수 있어요.

    사용할 개는 떼어내고 위는 나누어 내용물을 씻고 삶아서 먹으면 됩니다.

     

    생선회와 내장이 있으면 저는 내장부터 먹어요.

    김 고문이 장어구이도 준비해왔습니다

    구세주네요.

     

    사실 가이드로서는 빠른 과가 궁금해요.

    하지만 물고기는 바다가 주는 것이지 제가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정말 아쉽습니다.

    이렇게 음식이라도 걱정하지 않게 배려해 준 김 고문 고마워요.

    좌대 주변의 줄이나 구조물에 수초가 거의 자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보라크가 생각보다 신기했어요

    그것도 아니고 가끔 들어주는 수준이에요.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바다로 나가는데

    아이고~!!

    야타가 오리 한 마리로 땡

     

    아침 즉시 철수를 결정하겠습니다.

    통영 서호시장 복집에서 숙취라도 하자고 만장일치로 결정~!!

    서호시장에서 본 싱싱한 오징어

     

    시장 입구에서는 큰 놈 ᆫᆫᆫᆫᆫᆫ 작은 놈 線 で 선으로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같은 사이즈 1만원입니다.후후후

    절대 입구에서 사지 마세요.

     

     

    1만원이라면 ............

    애기꽃 몇 천원

    준비와 승선비, 기름값, 도로통행료

    역시 사먹는게 저렴해요.

    멸종된 줄 알았던 호랑나무도 보여요.

    정치망에 들어온 놈들 같은데?

    잡아 먹는 신선한 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기쁘네요.

    남쪽 바다에 다시 호래기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호시장 안쪽에 유명한 시라쿠크집 건너편 복국집입니다.

    아침부터 복국집에 사람이 엄청 붐볐어요.

    하물며 다 먹으니 문 입구에 긴 줄이 생겼다고 한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게 맛있는 집은 아니었는데요. ^^

     

     

    이 복국을 끝으로 고객과 헤어졌습니다.

    멀리서 오셨는데 손맛도 제대로 못 보여드려서 정말 마음이 아파요

    아무튼 여러분 만나서 반가웠고 조만간 뭐든 복수혈전을 준비해 봅시다.

    로드를 수장시킬까 봐 로드에 랜야드 묶어놓은 덕분에

    수장 피했으나 바닷물에 잠겼다 04 스텔라

     

    너무 오랫동안 혹사시킨것 같아서 예쁘게 묻어줄까 백만번 고민끝에

    다시 한 번만 오버홀 하려고 수리를 맡겼네요.

    미안하지만 몇 년만 더 고생하자.

    정이 들어서 너를 버릴 수가 없어.^^

     

    이번 주말에는 지깅을 예약했는데

    현재 기상 캐스터에서는 다시 출조가 불가능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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