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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 2005~2007) 미드로마카테고리 없음 2021. 3. 27. 19:35
기원전 52년 시저 갈리아 회군부터 기원전 27년 옥타비아누스의 원수정 성립까지의 로마사를 다룬 드라마.
<Grey's anatomy>와 <왕좌의 게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케빈 맥키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3군단의 백 부장 케빈은 공화정 신봉자로서 시저의 갈리아 회군에 동의할 수 없어 상사 안토니우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나 그가 시저군대에 소속돼 전쟁에 나가는 동안 그의 아내는 동서와 불륜으로 아들을 낳았고, 이 불륜관계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팽팽히 맞선다.
폼페이우스를 축출한 뒤 공화정을 둘러싼 시저와 브루투스의 정치적 갈등은 시저 살해로 끝나지만 정치적 승리는 브루터스가 아니라 시저의 심복이었던 안토니우스가 가져온다. 이에 반발한 시저의 상속인 옥타비아누스는 군사를 일으켜 안토니우스를 쓰러뜨리려 한다.
시저의 정치적 목적으로 원로원 의원이 된 케빈은 결국 아내의 불륜을 안 뒤 아내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아이들을 저주. 어두운 세계의 보스가 된 케빈은 저주받은 딸에게 배신당하고 로마 인생을 마치고 안토니우스를 따라 이집트로 떠난 뒤 다시 로마로 돌아가 생을 마감한다.
케빈의 파란만장한 삶은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주장의 허망함을 잘 묘사한다. 그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했던 것은 가족의 사랑이었지만 그는 공화정이나 로마 13군단 같은 추상적인 가치, 그리고 정치 지도자들의 요구를 이행하려고 애쓰며 그의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죽음을 앞두고 그의 곁에 남은 존재는 공화정도, 13군단도, 안토니우스나 옥타비아누스도 아니었다. 오로지 그를 배신한 딸과 레이 스티븐슨이라는 친구 하나였다.
April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