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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공학>&<MT 천문학>33-34.【MT 시리즈04-05】<MT
    카테고리 없음 2021. 5. 2. 09:26

    시리즈04 MT컴퓨터공학편은 저자가 논리와 알고리즘에 익숙해서인지 정리가 아주 깨끗하다. 군더더기가 없다고나 할까. 다른 시리즈들도 별 낭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범위나 배열, 개연성 등 더 정확도가 높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막연히 단일저자인 줄 알았는데 세 사람이 함께 작업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진짜 기계랑 부품 같지 않아? 시리즈가 디자인과 규격을 통일하고 있어 언뜻 책을 뒤적여 볼 때는 영문을 몰라도 시리즈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이런 미세한 차이가 눈에 들어오는 게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 D

    진학 관련 의문, 컴퓨터 역사, 응용 분야, 각광 분야, 학과 수업 소개, 진로와 미래, 교수의 응원으로 마무리되는 이번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임베디드 시스템이라는 말을 여기서 처음 들었지만 개념을 알고 주위를 둘러보면 IT산업 발전방향의 중심은 이것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어떤 개념이 추가돼 있는지 더 빨리 생각하고 세상을 돌아보지 않으면 다음 세대를 따라잡기도, 기회를 만들어 가기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경외감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넷플릭스의 <인사이드 빌 게이츠>라는 미니시리즈를 시청했다. 한동안 앓아누웠다가 심호흡을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단번에 날려버렸다. 게이츠는 컴퓨터 천재이자 대단한 천재지만 내가 정말 놀란 부분은 기술의 활용으로 이 남자가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그 학구열, 그리고 국가와 정부, 자본과 선택이 대립하는 현실에서 "정답은 있지만 해결은 아니다" 리얼한 점은, 기술 활용으로 이 남자가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그 학구열, 그리고 국가와 정부, 그리고 어느 곳에 기인하는 것이었는지를 보는 것이 가장 신선한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누구나 영감을 받아 돌아가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환경공학에 좀 더 가까운 내용이긴 하지만 지금은 공학에 컴퓨터가 연결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방대하게 활용되고 있으니 이런 키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시청해 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별과 우주를 쫓는 사람들은 종종 별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현실의 작은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 그 거대함에 해탈하려는 측면이 있다고나 할까. MT천문학의 저자도 뭔가 그런 독특한 느낌을 풍기는데, 설명을 하나 마칠 때마다 우주에서 인간에 대한 통찰을 얻는 묘한 마무리가 어느 순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어 웃음이 터진 적이 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럴 줄 알았는데.
    이런 마무리 패턴이 초반에 자주 등장한다이 엉뚱한 포인트가 유쾌하게 느껴진 이유는 천문학의 개념이 막 신비롭게 펼쳐져 있고, 가장자리에 묘하게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작문이 책 전반에 걸친 분위기와 어우러져 묘한 순수함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니면 MT컴퓨터공학 저자의 논리정연한 문장에 익숙해져 불쑥 들어오는 인간미가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웃음)

    이 교수의 참신한 글을 쓰는 것에, 나는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지만, 무엇인가 「완벽」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정말로 「쓸모가 한정적인 것」일 수도 있고, 「완벽」이라는 것도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무엇인가 가장 높은 곳이라고 생각한 것 위에 더 큰 무엇인가가 있다고 하는 생각... (책의)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임의의 우주(출처:네이버) 사실 천문학 관련 서적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탄성이 절로 나오는 사진에 있지 않을까. 위와 같은 이미지가 가상의 그래픽이 아니라 '진짜 사진'이라고! 실제 우주의 모습이라니 너무 신기하다 진짜 이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 너무 멀어서 발견하지 못했을 뿐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 분은 그렇게 믿고 계시다.
    퀘이사의 도식도(출처:네이버) 중심에 블랙홀을 갖고 빛의 기둥을 쏘아대는 퀘이사의 존재도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것 투성이의 우주다. 우주가 어느 역사에서나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는 이유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알면 알수록 새로운 것을 보게 될 테니까.

    책 중후반부에 들어가면 국내 천문학의 현주소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지리&경제&정치적인 면에서 한국이 다른 강국에 비해 천문학에 특별한 이점을 가져다주지 못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조건에서 길을 찾아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천문학자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개개인의 별 같은 노력 덕분에 우리는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보다도 진짜같은, 정말 멋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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